최근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미분양이 속출하고 건설사의 부실대출 문제가 대두되며 정부가 주택구입과 관련된 각종 세제혜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집값이 급등하던 몇 년 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인데요,,분양시장에서도 비싼 분양가로 인한 가격부담과 가구원 수 변화 등으로 큰 평수보다는 작은 평수 선호 현상이 높아지면서 일명 '국민평수'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득 이 '국민평수'라는 것은 언제부터 등장하여 폭넓게 거론되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국민평수'의 등장배경과 1인가구 시대에 걸맞는 주택수요의 전망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 '국민주택규모'의 역사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신청할 수 있는 아파트의 최대면적, 투기과열지구에서 가점제 100%가 적용되는 면적, 그리고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있는 주택면적기준,,이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입니다. 85 ㎡라는 숫자는 우리나라 주택 정책의 기준이 되는 면적이고 이는 '국민주택규모'라고 이름 붙여져 있는데요,,언제부터 이런 기준이 생겨난 걸까요?
국민주택규모가 정해진 것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인 1973년이라고 합니다. 당시에 주택건설촉진법을 제정하면서 국민주택단위 규모를 85 ㎡로 정했고 수도권을 제외한 읍 또는 면 지역은 더 넓은 100 ㎡를 지정했다고 하네요,,그런데 하필 85 ㎡가 국민주택규모로 정해진 이유는 명확하게 알려져있지는 않은데요,,다만 당시 일반적이었던 4인 가족이 살기에 방3개에 거실과 화장실로 구성된 85 ㎡ 정도의 면적이 알맞다는 판단하에 임의로 정한 것이라는 설만 남아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84 ㎡나 90 ㎡로 했어도 별 차이는 없었을 것 같은데요,,50년 가까이 법적 기준으로 삼아진 이 면적은 국민들의 뇌리에 깊이 박혀있습니다.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주택은 다 '85 ㎡이하'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주택구입을 한 번이라도 시도해본 사람들은 이 기준이 익숙합니다.
◈ 1인 가구의 급증 현상
최근 몇 년간 1인 가구로의 사회적 변화가 두드러지면서 주택 수요의 지형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문화적 변화, 경제적 독립성, 인구통계 변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러한 추세는 부동산 시장을 크게 재편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날에는 선택이나 필요에 따라 독립적으로 살기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결혼 지연, 이혼율 증가, 인구 고령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고, 또한 개인주의와 개인의 자유를 향한 문화적 변화로 인해 솔로 생활 방식에 대한 사회적 수용이 촉진되었습니다.1인 가구의 증가가 주택 선호도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살펴보고 미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
◈ 주택 선호도 변화
1인 가구의 증가는 주거 선호도의 변화를 동반합니다. 전통적인 가족 단위와 달리 독신 개인은 주택 선택에 있어 편의성, 유연성 및 경제성을 우선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튜디오 아파트, 소형 아파트, 오피스텔 등 유지 관리가 덜 필요한 소형 주택이 이 인구 집단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택 옵션은 도시의 편리함, 편의 시설에 대한 근접성, 유지 관리 감소를 제공하여 독신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잘 맞습니다.
또한, 주민들이 개인 생활 공간을 즐기면서 공용 공간을 공유하는 공동 생활 공간 및 공동 생활 방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공동 생활은 사회적 상호 작용, 경제성, 공동체 의식을 제공하여 점점 더 분열되는 사회에서 연결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입니다.
◈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시사점
1인 가구의 급증은 부동산 시장에 도전이자 기회를 동시에 제시합니다. 개발자와 투자자는 이러한 인구통계에 맞춰 주택 제공을 다양화함으로써 변화하는 선호도에 적응해야 합니다. 더 작고 저렴한 주택에 대한 수요로 인해 혁신적인 디자인 솔루션과 효율적인 공간 사용이 필요합니다.
또한, 1인 가구의 일시적인 특성을 수용하기 위해 임대 기간 단축, 가구 임대 옵션 등 주택 배치에 더 큰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기술을 수용하고 스마트 홈 기능을 통합하면 편리함과 연결성을 추구하는 기술에 정통한 개인에게 부동산의 매력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 도시화와 지속가능성
1인 가구의 증가는 도시화 추세와 밀접하게 얽혀 있으며, 많은 개인이 취업 기회, 사회적 경험, 문화 편의 시설을 찾아 도시로 끌리게 됩니다. 이러한 도시 이주로 인해 인구 밀집 지역의 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고층 아파트 건물 개발과 복합 개발이 촉진됩니다.
더욱이, 지속 가능성에 대한 강조는 주택 설계 및 건축에서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생활 공간이 작을수록 자원을 덜 소비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적어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가치에 부합합니다. 또한, 대중교통과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지역이 가까워 자동차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어 보다 친환경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장려합니다.
1인 가구가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주택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지금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고 미래에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소형 도시형 아파트부터 혁신적인 공동 생활 공간에 이르기까지 부동산 시장은 인구 집단의 진화하는 요구와 선호도를 수용하기 위해 변화를 거듭해야할 것입니다.실수요자가 아닌 투자자 입장에서도 이러한 수요변화는 중요하게 눈여겨봐야 할 요인입니다. 임대시장에서도 4인가구 기준의 85 ㎡의 매력이 떨어지고 특히 서울과 같은 밀집지역에서는 일자리로 인한 젊은층의 주택수요가 많기 때문에 실용적이면서 접근성이 뛰어난 소형평수의 주택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주택구입에 있어서 이러한 수요변화를 놓치지 않음으로써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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